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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언론 자유 정도를 색으로 표현하는 ‘언론자유지도’에서는 ‘양호함’을 의미하는 노란색을 받았다. 이는 180국 중 180위를 차지한 북한과 179위인 중국, 러시아(164위) 일본(‘문제 있음’에 해당, 68위) 등 주변 국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RSF는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일대에서 일당 체제, 과두 정치인에 의한 언론 통제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중국은 물론, 미얀마(173위)와 인도(161위) 등도 예로 제시됐다.
아시아 국가 중 대만과 함께 ‘양호함’을 받은 한국은 정치인과 기업 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평가다. RSF는 “한국에서는 명예훼손이 징역형에 해당하는 범죄로 보도 시 개인이나 기업의 이름과 같은 세부 사항을 생략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회사 수익이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편집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기자를 대상으로 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소송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언론 자유도가 높은 나라 상위 3개국은 차례대로 △노르웨이 △아일랜드 △덴마크였다. 이외에도 RSF는 뉴질랜드(13위), 사모아(19위), 대만(35위) 등 민주주의가 잘 동작하는 나라일수록 언론 자유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RSF는 10위에 오른 동티모르에 주목했다. RSF는 “과거 일당 정권을 경험 후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교훈을 도출, 현재 민주주의를 건설하며 상위권에 오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RSF는 해마다 180개국에서 일어난 언론인·미디어에 대한 언론자유 침해 및 학대를 집계한 결과와 각종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등을 합해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