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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15분에 기준금리 결정 내용을 발표하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이날 오후 10시45분부터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분기마다 한 번씩 경기와 물가 전망을 수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금리 인하를 지속하게 된 이유와 유럽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 인식의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번 기준금리는 25bp(1bp=0.01%p) 인하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화정책 기준으로 삼는 예금금리는 현재 3.25%로 3%까지 인하할 전망이다.
이날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올 들어 네 번째다. 앞서 ECB는 지난 6월 4년9개월 만에 25bp 인하한 후 7월엔 동결했다가 9월(60bp)과 10월(25bp)까지 모두 세 차례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실제로 현재 물가 기조는 ECB의 예상보다 낮은 편이다. 최근 11월 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했고, 서비스 가격을 좌우하는 임금 상승 압력도 내년에 걸쳐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유럽 경제의 회복력이다. 이에 ECB는 물가뿐만 아니라 경기 전망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유로존의 2025년 실질 성장률은 1.3%로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0.7%, 프랑스가 0.8%로 1%대에 미치지 못했다. 파리 하계올림픽 특수의 반동도 있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유로존 역내 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독일과 프랑스만 해도 ECB의 금리 인하가 늦어져 경기가 침체하면 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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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상대국에 요구사항을 들이대고 양보를 이끌어내는 거래 외교를 구사해왔기에 이번에 유럽도 예외일 수 없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 집권 1기 당시 2018년에는 안보를 이유로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다. 당시 EU도 보복관세로 맞대응했다.
EU는 보복 전쟁의 재발을 피하고자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 라가르드 ECB 총재도 “전 세계 GDP 감소를 유발한다”며 “보복이 아닌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 내 관세가 미칠 영향이 불분명하다는 점은 골칫거리다. ECB 이사회 일원이자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화 약세가 진행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관세의 영향이 “약간의 인플레이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가 유럽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해 2025년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ECB 이사 중 한 명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온다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를 가속화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