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는 치과용 디지털 의료기기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 중심이다. 회사는 방사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진단 장비를 제조한 이력을 활용해 이를 치과 치료에 접목했다. 이러한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환자의 구강 상태와 치아에 대한 영상 진단뿐만이 아니라 보형물 제작을 위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작 장비 등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63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지난 20일 레이는 3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과 더불어 315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각각 공시했다. 전환사채와 유상증자는 모두 퓨처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솔론 라이프코어 신기술조합2호 등 11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는 상환우선전환주 56만683주가 새로 발행되고, 전환사채의 경우 주식으로 모두 전환될 경우 주식총수 대비 8.32%(55만3328주)에 해당하는 주식이 새로 발행될 수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0%로, 사채의 이자에 대한 수익보다 향후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레이의 행보는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케어캐피탈은 중국 내 치과용 유통회사, 대형 치과병원 등을 다수 보유 중”이라며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계약이 구체화된다면 중국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협업이 본격화되는 2022년에는 중국향 매출액만 약 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