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전문기업
모트렉스(118990)가 중견기업 최초로 1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모트렉스는 지난 22일자로 나이스신용평가에서 ESG 채권에 대한 평가에서 부합(PASS)를 취득했고, 이날 KDB산업은행을 통해 무보증사모사채 형태로 녹색채권 100억원 발행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트렉스는 현재까지 내연기관 차량에만 IVI제품을 탑재해 왔으나,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친환경 모빌리티 비즈니스 가능성을 제고 받으며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전기차량에 탑재될 AVNT와 수소전기트럭 탑재를 위해 개발중인 HMI 등은 모트렉스의 성장 모멘텀을 대변하는 주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이를 통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형환 모트렉스 대표이사는 “이번 ESG 채권 발행은 중견기업으로서는 최초의 발행이라 의미가 깊다”며 “당사의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날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ESG 채권은 모두 대기업에게 발행됐으며 ESG 경영을 위한 중견기업의 자체적 노력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모트렉스의 ESG 채권 발행은 중견기업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확실한 목표와 의지, 기술력과 모멘텀이 있다면 도전 가능하다는 점이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책임채권의 존재감이 높아졌고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한 금융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 채권 발행주체, 금융상품 투자자 등은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투자가치의 변화를 파악해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