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철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포인트메이크업 전문 제조자 개발 생산(ODM) 전문 기업으로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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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눈, 입술 등 색조 화장품에 특화된 ‘포인트 메이크업’ 전문 기업이다. ODM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인디 뷰티 브랜드 ‘스타일난다’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해 현재 고객사만 100여곳이 넘는다.
회사의 강점은 ‘제품 기획력’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배 대표의 설명이다.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먼저 연구,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먼저 개발해낸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대형사들의 ‘로드샵’을 대신해 ‘인디 뷰티’ 브랜드가 떠오르면서 브랜드별 다양한 특색이 부각되고 있고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장 대응과 선제적인 기획이 점차 중요해졌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최초로 ‘깎아 쓰는 젤펜슬’을 개발했고, 지난 2016년에는 ‘아이브로우 타투 팩’을 개발하는 등 기존에는 없던 제형의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배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브랜드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경쟁 우위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시장 안착도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도 꾸준한 성장…“글로벌社로 거듭”
또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896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약 47.2% 늘어난 143억원이었다. 배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나가며 ‘한 단계’ 높은 성장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선제적으로 용인 신공장(그린 카운티) 증설을 마친 상황이며, 포인트 메이크업에서 이용되는 방수, 발림성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표현에 사용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이를 통해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뿐만이 아니라 베이스 메이크업 등의 제품을 추가 생산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것”이라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레스티지(고급)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해외 영업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북아시아, 미국, 이슬람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총 148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밴드는 3만5000~4만7500원이고,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518억~703억원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 후 5월 6~7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7일이고,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