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알리서치는 2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포부를 전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1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노리며 글로벌 CRO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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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에 설립된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1호 CRO 전문기업으로 임상시험 디자인을 포함, 임상과 관련한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상시험의 기초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관리, 통계 분석과 결과 보고서 작성, 품질 관리 등 임상 시험에서 전 과정의 대응이 가능하다.
윤문태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 LG(003550)생명과학 임상 담당 연구원 등을 거쳐 한국에서 첫 번째 CRO로서 씨엔알리서치를 설립했다. 창립 이래 170여건에 달하는 항암제, 60여건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개발 임상시험을 수행했으며 지난 2020년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현재도 회사의 임상 시험 수주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전무는 “허가용 임상시험의 지속적인 신규 수주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여기에 신약 개발이 활발한 ‘온콜로지(Oncology, 종양학) 부문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임상 시험으로 연계될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부분인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씨엔알리서치에게는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실적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2.7%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12억원, 영어이익 40억원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IT 솔루션 확보해 표준화, “글로벌 CRO로 성장”
씨엔알리서치는 국내에서 쌓아온 풍부한 임상시험 대행 경험뿐만이 아니라 자체 IT 솔루션을 마련해 수익성 개선,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주로 비허가용 임상에 사용되는 전자 자료 수집(EDC, Electronic Data Capture)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허가용 임상을 위한 IT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해 내년부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자체 IT 솔루션을 사용하면 향후 4%포인트 이상의 영업 이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FDA는 물론 일본과 유럽, 중국 등 허가기관에 제출 역시 용이해질 수 있다.
또한 회사는 국내 최초로 녹십자랩셀(144510)과 합작법인인 ‘지씨씨엘’을 통해 ‘센트럴 랩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과 협업하는 등 업무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전무는 “국내 임상 프로세스에서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글로벌 CRO 연합체(Across Global Alliance) 가입 및 업무제휴를 통해서도 글로벌 임상 시험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엔알리서치는 엔에이치스팩17호(359090)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5일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내달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