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단법인 월드투게더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들을 위해 13년째 1억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온 이규원치과의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 이규원치과가 13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월드투게더는 이날 이규원치과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하영재 월드투게더 부회장(왼쪽), 이근아 이규원치과 공동원장과 이규원 대표원장(가운데) 박용훈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오른쪽). (사진=월드투게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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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게더는 이날 이규원치과의 13번째 연간 기부에 맞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규원치과는 같은 날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들의 숭고함을 기리기 위해 기부금 10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규원치과는 2010년 이후 13년째 매년 1000만원씩을 기부, 현재까지 1억3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후원금은 월드투게더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사용된다.
월드투게더는 빈곤과 질병, 분쟁 등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이웃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다. 이규원치과는 월드투게더와 함께 에티오피아 참전 소년병을 추모하는 ‘인천 소년병 6·25 참전관’ 을 운영하며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인 1951년부터 1956년까지 4차례에 걸쳐 ‘강뉴 부대’ 등 총 6000명이 넘는 인원을 한국에 파견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최전방에서 253전 253승 ‘전승’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월급을 모아 전쟁고아들을 위한 보화 보육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고국으로 돌아간 참전용사들은 에티오피아의 공산 체제 전환에 따라 각종 탄압과 경제적 불이익에 시달렸다. 현재 참전용사 대부분은 90대 이상 고령에, 전쟁 후유증과 부족한 복지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원치과의 이규원 대표원장은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한-에티오피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그들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으로 13번째의 기부금 1000만 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공동원장 역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보답하는 마음과 행동이 지금도다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