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30일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구조조정 부문이 성장세를 보이고, 수익성 역시 일정 수준 회복됐기 때문이다. 등급은 ‘AA’를 유지했다.
지난해 연합자산관리의 기업구조조정 관련 자산은 약 16%(2518억원) 감소하며 양적 위험이 완화됐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최근 유한책임투자자(LP) 참여 비중을 확대하면서 자기자본 투자가 제한되고 있고, 회수되는 투자자금의 수준에서 신규 투자를 집행하는 방향으로 외형 성장 계획이 변경되고 있다”며 “이에 과거와 같이 급격한 자산 성장, 특정 회사에 거액의 투자가 이뤄지는 집중 등의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역시 일정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여 연구원은 “부실채권투자부문과 기업구조조정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합자산관리가 투자한 기업들 역시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여 연구원은 “피투자기업이 조선이나 기자재, 금속 등 전통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만큼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2019년 대비 개선되면서 실적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는 피투자기업의 약 60%가 적자 기업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한다면 투자금 회수와 적정 수익성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자본적정성 개선 역시 주목했다. 여 연구원은 “지난해 7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며 “시장지위 및 사업 구조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현 수준의 우수한 자본적적성이 유지되는 경우 등급 상향 가능성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여 연구원은 “한신평은 현재 연합자산관리의 부실채권 투자부문, 기업구조조정 부문의 영업자산 구성을 토대로 적정 자본 완충력의 보유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자 형태 및 규모, 수익 구조 안정성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