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었다" 한미, 北 탄도미사일 '도발' 사전 포착

평양일대서 동해상으로 1100여 km 비행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후 두 달만
미 대통령 취임 2주 앞둬, 남측 탄핵 정국 속 도발
  • 등록 2025-01-06 오후 1:59:18

    수정 2025-01-06 오후 2:21:0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면서 “북한 미사일은 110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면서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리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20일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특히 북한은 우리 측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대응 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14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가결 등으로 군통수권이 거듭 옮겨가는 가운데 이번 도발에 나섰다.

북한이 지난 해 1월 14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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