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포비아까지…타이어에도 불똥 튈까 ‘촉각’

타이어 업계, 상반기 EV 타이어 판매 비중 늘어
한국 25% 등 EV 타이어 비중 확대 전략 덕분
단,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수요 급감 우려 커져
SUV 고인치로 수익성 유지하고, EV 투자 지속
  • 등록 2024-08-26 오후 4:26:01

    수정 2024-08-26 오후 7:10:19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전기차 화재로 인한 ‘포비아’(공포증)까지 확산하면서 타이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달 초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용(EV) 타이어 시장까지 불통이 튀며 판매에 급제동이 걸릴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응책으로 고인치 타이어 등 고수익 차종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사진=한국타이어)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승용차·소형트럭용(PCLT) 신차용(OE) 타이어 판매 중 EV 타이어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2%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도 9%에서 12%로 3%p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일환으로 EV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해온 결과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2022년 세계 최초로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이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올해 3월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뷔’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올해 승용차용 EV 타이어 공급 비중을 25%로, 금호타이어는 16%로 끌어 올렸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지난해 8%에서 올해 10%까지 높여 잡았다.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EnnoV).(사진=금호타이어)
문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이어 포비아까지 확산하고 있어 기존 같은 판매 목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기차 내수 판매는 7만9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EV 타이어 매출 비중 자체가 전체 타이어 매출에서 큰 포션을 차지하지 않는 만큼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에 교체용(RE)까지 합친 매출로 따져보면 EV 타이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라며 “다만 완성차 판매 부진이 곧바로 타이어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업계는 장기적으로 전동화 추세로 가는 만큼 전기차용 타이어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등 투자는 이어가면서 수요 둔화 대안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고인치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호실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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