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날 사상 최저가를 찍은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 (사진=파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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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현재
파두(44011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11.29%) 오른 1만9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5.19%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9일 실적 발표 후 하한가를 기록, 14일까지 4거래일간 49% 급락했다. 상장 당시 1조5000억원(공모가 기준)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61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가 반등한 것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한 엔비디아(2.13%)는 14일(현지시간) 2%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장 기간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 밖에 마이크론(3.2%), 인텔(3.09%), AMD(2.65%)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하면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62% 급등했다.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은 지난 3분기 믿기 힘든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8월 7일 IPO 당시 2023년 매출액 1203억원, 2024년 3715억원, 2025년 6195억원이라는 회사의 전망과 달리 3분기 매출액은 고작 3억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두가 IPO 과정에서 매출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파두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8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입장문을 발표했다. 파두 관계자는 “낸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의 대대적인 시스템 재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전면 중단한 게 2~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분은 당사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파두 또한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 등에 대해서는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이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