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현대공업(170030)이 미국 ‘앰프리우스(Amprius)’에 14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앰프리우스 지분 투자는 전기차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2차전지 사업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다. 최근 현대공업은 △2차전지 분리막 코팅 제조업체 ‘에너에버배터리’ △전고체 전지 개발업체 ‘솔리비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분율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 위치한 앰프리우스는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개발업체로 나노와이어 기술이 적용된 실리콘 음극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와이어 기술은 특정한 물질의 단면의 지름을 ‘1나노미터’ 수준의 극미세선으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지난해 해당 기술은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테슬라와의 협업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2차전지의 주요 구성요소인 음극재는 대개 흑연을 소재로 사용하지만 이를 실리콘으로 대체하면 배터리의 전자 밀도를 높여 배터리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다만 실리콘은 전기충전 중 심한 부피팽창과 손상 때문에 음극재로 사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앰프리우스는 실리콘을 나노와이어 기술로 가공해 부피팽창과 손상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것이 실리콘과 흑연을 함께 사용한 ‘복합 음극재’와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진 ‘100% 실리콘 음극재’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연이은 2차 전지 사업 투자 확대에 대해 “향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기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투자기회 발굴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