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1000~4만원) 상단을 초과한 4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13~14일 진행한 쿠콘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112만8624주 모집에 1580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신청주수는 약 18억주로 집계됐으며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1594.6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모든 참여 기관들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확정 공모가격인 4만5000원 이상을 제시한 건수도 90% 이상으로 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가격으로 최종 결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크게 상회하는 수요예측 결과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수요와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시장의 신뢰 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공모가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쿠콘은 디지털 혁신의 기본인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표준화 형태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제공해 수익을 창출 중이다.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 해외 40여 국가, 2000여 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금융기관과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으로 총 16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4.65% 늘어난 약 514억원, 영업이익은 80.17% 늘어난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쿠콘은 데이터 서비스, 페이먼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5만여 종의 데이터 서비스와 국내 최다 금융기관이 연결된 페이먼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중이다. 고객은 쿠콘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서비스 편리성이 뛰어나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15년의 업력으로 쌓은 쿠콘만의 노하우와 인프라가 기관 투자자들께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회사는 상장 후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어지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 자금은 총 구주 매출을 포함해 726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상장 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및 보안 강화를 위한 자체 전산센터(IDC) 구축 △시장 친화적인 신규 데이터 상품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투자 및 마케팅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쿠콘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0만3080주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이달 28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관계사인 웹케시벡터로 지분율은 25.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