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도체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리노공업(058470)의 주가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연초 20위권 수준이었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역시 13위권까지 올라왔으며,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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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리노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0.69%(1100원) 내린 15만8500원으로 거래중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장중 19만43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만원대’ 진입을 노리기도 했다. 리노공업은 올 들어 3월을 제외하고는 월별 오름세가 꺾인 적이 없으며, 올해 들어서는 약 40% 가까이 올랐다. 이에 연초 20위에 머물렀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13위까지 올라왔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리노공업은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 등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검사 장비, 검사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검사용 소켓’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또한 반도체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초음파 진단용 의료기기 부품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적인 검사 장비 등을 생산하는 만큼 회사는 반도체 수요 확대에 맞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노공업이 생산하는 부품 중 테스트용 소켓, 번인 소켓 등은 소모품인 만큼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사용량이 요구된다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와 IT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리노공업에게 수혜가 집중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리노공업은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5% 늘어난 682억원이었는데, 이는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어 올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IT 수요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5G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의 모바일 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5G 스마트폰의 시장 침투율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하반기로 예정된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도 일부 반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가능할 전망이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2533억원, 영업이익은 99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83%, 28.01%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리노공업의 영업이익을 100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전환에 따른 수요 확대가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며 “수출 비중이 높고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의 소켓 주문을 늘리고 있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