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명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정용빈 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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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정 전 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앞서 정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재직했다. 그는 임기 약 8개월을 남겨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달 28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산업부 산하 공기업 8곳에는 속하지 않았다.
앞서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시작됐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곳의 사장이 산업부 장·차관의 사퇴 압박을 받아 사표를 냈다고 주장했다.
동부지검은 이후 고발 3년여만인 지난달 25일 산업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14일부터는 이상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시작으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지검은 지난 15일에는 백창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친 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