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346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P2P) ‘탑펀드’의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7일 탑펀드 법인 ‘탑플랫폼’의 대표이사 이모씨를 지난 25일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탑펀드는 지난 2018년부터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연 15%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에 총 2200여명에게 1263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당시 탑펀드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지급 보증에 나서 원금이 전액 보장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2020년 7월 30여개 P2P 대출 상품의 상환이 지연되기 시작, 이에 돌려받지 못한 금액만 346억원에 달하게 됐다.
앞서 피해자들은 지난 2020년 10월 수서경찰서에 사기 및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탑펀드를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5일 이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며 “다음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