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민 엠로 대표이사는 28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넘어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엠로는 8월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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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설립된 엠로는 구매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개발해온 기업이다. SCM은 기업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 정비와 관리, 비용 분석 등을 제공해 효율적인 운영을 돕는 역할을 하는 솔루션이다.
엠로는 현재 국내 SCM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280여개 이상의 최다 고객사를 확보했고, 100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디지털 전환 시대, 그리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업무 비중의 증가 등이 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을 돕는 SCM은 핵심 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SCM 솔루션 시장은 7년 내에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공공, 건설, 자동차, 의료 등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AI, 클라우드로 지속적 성장
회사는 SCM 솔루션의 고도화·지능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적용,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SCM 솔루션에 AI를 적용하면 데이터 관리의 자동화뿐만이 아니라 정확성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AI 기반의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하면 데이터의 품질 관리, 품목 분류 자동화 등을 통해 전체적인 관리의 고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6월 4개의 AI 기술 특허를 취득하고, 고객사들과 함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응용 솔루션을 확대해가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설치형 모델에 비해 이용이 쉽고, 사용자 수에 따라 과금이 되는 월 구독형 모델로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20여개 이상의 클라우드 고객사를 확보했고, 올해는 40개 이상 확보가 예상된다”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엠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64억5900만원, 당기순이익 37억 59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3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00%, 당기순이익은 493%로 큰 폭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4%에 달한다. 매출 이익률이 높은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사용료,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 매출의 성장과 패키지 안정화에 따른 프로젝트 수행 효율 향상에 따른 결과다.
이에 엠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SCM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가겠다는 목표다.
엠로의 총 공모주식수는 101만6104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2만100~2만2600원이다. 오는 29~30일 양일 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5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