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유흥업소 사건, 마약 관련성 집중 수사… 특별단속도 실시"

18일 서울경찰청장 기자간담회
"부검 결과 이달 말 나와, 마약 유통 경로 집중 수사"
10월 말까지 3개월간 마약 범죄 특별단속
"SNS, 청소년, 외국인 등 우려 지점 집중 단속"
  • 등록 2022-07-18 오후 3:03:08

    수정 2022-07-18 오후 3:03:3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로 인해 종업원, 손님이 사망한 사건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특별 단속 등도 실시, 최근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 외국인 등에게 퍼져가고 있는 마약을 철저한 단속하겠단 방침이다.

여종업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입구에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과 관련, 현재 국립수사과학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이달 말 중 나올 것”이라며 “마약 유통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새벽 관내 한 유흥업소에서 손님으로 방문한 일행 4명 중 20대 남성 A씨가 사망하고,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종업원인 30대 여성 B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술잔에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수사 중이던 경찰은 지난 7일 숨진 A씨의 차량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 물질 64g을 발견했다. 또한 술자리에 동석한 이들의 인적사항을 특정했고, 약물반응 검사를 의뢰했다. 숨진 이들에 대한 부검 역시 진행한다.

경찰은 최근 서울 내에서 확산하는 마약 범죄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김 청장은 “최근 마약 범죄 동향이 초범을 중심으로 많이 단속되고 있고,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접근, 그리고 외국인의 단속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부터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에 돌입, 오는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마약 범죄를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접근이 쉽게 이뤄지는 점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경찰은 최근 마약 범죄 동향에 맞춰 각계 전문가도 투입키로 했다. 김 청장은 “다크웹 전문가 등을 투입해 SNS와 인터넷 상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하고, 청소년 대상으로는 마약퇴치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집중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 첩보 강화, 관세청과의 협조를 통해 외국에서부터 유입되는 마약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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