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요법으로 간암과 폐암에 대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학술지(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됐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별도로 지난 2월호에서는 리보세라닙의 간세포암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결과가 하이라이트에 선정된 바 있다.
항서제약이 발표한 간세포암 1차 치료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34.3%, 12개월 생존율은 74.7%를 보였다. 이는 간세포암 1차 치료제에서 최적의 조합으로 불리는 로슈의 ‘아바스틴’과 ‘티센트릭’ 병용요법과 비슷한 결과로, 대체 치료제 기대감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폐암(NSCLC) 2차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ORR 30.9%, DCR 81.9%를 보였다. 임상을 진행한 항서제약은 중국에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완전관해 사례도 관찰됐다. 간세포암 1차에서 1명(1.4%), 2차에서 2명(1.7%), 폐암에서는 1명(1.1%)의 완전관해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리보세라닙이 종양 신생혈관을 억제하고 종양내 혈관을 정상화하여 면역항암제나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를 증대시킴으로써 종양을 완전히 소멸시킨다는 기전을 입증하는 결과다.
리보세라닙의 완전관해 사례는 간암, 폐암, 위암, 식도암은 물론 혈액암과 뇌종양까지 현재까지 발표된 것만 10개 암종, 15개 적응증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암 중 하나인 메르켈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환자에서도 완전관해 사례 보고가 되었는데, 이 환자는 91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리보세라닙을 2년 이상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약물의 우월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한 간세포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환자 모집을 거의 마쳤다. 이에 따라 일부 탑라인(Top-line) 데이터는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