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美 공작기계 업체에 SR감속기 공급 승인

8월부터 SR감속기 본격 공급 시작
공작기계, 반도체 검사장비 등 사용되는 핵심 부품
  • 등록 2021-05-04 오후 2:47:20

    수정 2021-05-12 오후 2:35:1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밀기어드 모터 제조사인 에스피지(058610)가 미국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A사에서 제작하는 자동화 공작기계(CNC)에 적용될 ‘SR감속기’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오는 8월부터 공급이 시작된다고 4일 밝혔다.

에스피지의 SR감속기 (사진=에스피지)
이번 에스피지의 고객사는 미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제작업체다. 현재까지 CNC에 사용되는 감속기는 일본에서 생산 중인 제품으로 현재까지 독점 공급되고 있었으나, 이번 승인으로 에스피지가 개발한 SR감속기도 공동으로 함께 공급이 시작된다.

에스피지에서 생산하는 SR감속기는 속도 등을 초정밀로 제어해 주는 감속기다. 해당 감속기는 높은 정밀도를 바탕으로 공작기계, 반도체 검사장비, 로봇의 관절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 기종은 총 2개로, 에스피지가 생산 중인 SR감속기는 최대 하중기반을 500㎏까지 견딜 수 있다. .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현재 SR감속기의 생산 능력(CAPA)는 연간 약 4000대 수준이나, 올 8월에 전용 장비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최대 1만대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는 4기종만 양산 중에 있으나, 동시 최대 4기종을 추가하는데 약 2개월이면 가능한 상황”이라며 “과잉설비투자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고객의 주문이 있을 때마다 새 기종들을 추가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해놨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피지는 지난 2018년에 삼성전자(005930) 자회사인 B사에서 생산하는 반도체검사장비에 사용되는 SR감속기 50대를 초도 공급했다. 지난해엔 약 350대를 공급했다. 올해는 반도체 산업호황에 따라 약 800대 정도의 공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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