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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서울 강남·서초 일대엔 폭우로 인해 하수도 역류 현상 등이 일어나 급격하게 물이 불어났고, 이로 인해 실종 사건 4건이 발생했다. 오후 10시 59분쯤엔 서초구 강남빌딩의 지하주차장에서 남성 A(40)씨가 지하 2층에서 주차된 차량을 확인하던 중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지하 3층까지 내려간 뒤 사라졌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즉시 용산소방서의 지휘차가 출동해 현장 대응에 나섰고, 당시 서초구 관내에서 다른 현장 구조작업을 하고 있던 서초 지휘차 역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빌딩 근처에 발전기차, 펌프차 등을 두고 배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소방과 구청 등 총 62명, 장비 23대가 동원돼 배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 배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건물 지하주차장, 맨홀 아래 등은 수몰 차량, 오물 등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위험이 있는 만큼 직접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의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 측에 따르면 현재 강남빌딩의 배수는 지하 2층은 완료됐지만, 지하 3층은 진행 중으로 진척률은 약 25% 수준이다. 조 팀장은 “지하주차장 잠수를 통해 인명구조를 하려고 했는데 현재 차량이 떠다니고 있고, 오물 등도 많아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최대한 빨리 부족한 수중 펌프 등을 지원받아 배수 작업에 집중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족한 장비는 서초구청, 서울시 등에 지원 요청을 했고 최대한 빨리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만큼 배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팀장은 “맨홀 내부는 급류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초반에 진입이 어려웠다”며 “실종자가 반포천, 한강 등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변 수색도 실시했지만 실종자 분들이 어디까지 흘러갔다 말씀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진입을 통해 수색 중이고, 반포천 역시 수위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흙탕물 등이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최대한 빠른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