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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총리는 여동생과 함께 군용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 북부 트리푸라주의주도인 아가르탈라에 도착했다고 CNN뉴스18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이 보도를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TV 속 영상에선 하시나 총리의 사임 소식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수도 다카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며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천 명이 하시나 총리의 관저를 습격해 구호를 외치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신호를 보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상 속 시위대는 하시나 총리의 아버지이자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 전쟁을 이끈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의 대형 동상 위에 올라가 도끼로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요구한 체포된 시위 참가자 석방, 유가족에 대한 사과 등이 수용되지 않자 이달 들어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재개, 지난 4일에만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하시나 총리는 4연임에 성공해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인 장수 여성 국가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지난 1996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2001년까지 집권했고, 이후 2008년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리를 맡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