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홍콩 경찰이 영국으로부터의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일부터 중국식 제식 훈련을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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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오는 7월 1일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기존의 영국식 제식 대신 중국식 제식 훈련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식 제식 훈련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왔지만 전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정부는 오는 7월 1일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 개최를 예고했으며, 이 자리에서 홍콩 경찰이 중국식 제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람치와이 홍콩 경찰대원협회 주석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식 제식 훈련을 전면 도입하는 것은 식민지의 상징을 제거하고, 이데올로기 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뗄래야 뗄 수 없는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람 주석은 이어 “이번 움직임은 홍콩 경찰의 애국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그들의 국가 정체성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관광문화부(LCSD) 등도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여가 시설 등이 공공에 개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당선된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은 오는 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행정장관 공식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 출신인 존 리 행정장관 후보자는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기조로 내세우며 당선됐고, 오는 7월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