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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는 19일 7세대 그랜저(디 올 뉴 그랜저) 외·내장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를 공개한 지 약 6년 만이다. 그랜저는 1986년 출시돼 국내 고급 세단의 척도 역할을 해온 모델이다. 이번 7세대 그랜저는 1세대 그랜저 헤리티지(유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대전환을 표현하는 디자인이 더해졌다.
7세대 그랜저의 수평형 램프는 끊김 없이 연결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며 통합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차량 측면부에서는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선이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함께 대형 세단의 볼륨감을 더한다.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쿼터 글래스)는 강인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차량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수평하게 이어지는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실내공간은 부드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강조해 프리미엄 세단의 면모를 살렸다.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구조로 과거 그랜저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했다. 이는 1980년대 그랜저를 통해 선보인 실내공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현대차는 7세대 그랜저에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다.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7세대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엔진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 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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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세단 시장은 침체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세단 판매량은 56만8325대로 전년(69만2618대)에 비해 17.9%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경쟁력 있는 세단 출시로 세단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7세대 그랜저뿐만 아니라 전기 SUV 아이오닉 5의 후속 모델로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 6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SUV가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세단은 완성차 라인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7세대 그랜저를 주문하고 대기 중인 고객은 8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세대 그랜저는 1980년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각 그랜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6세대 그랜저 모델을 계약하고 대기하고 있는 고객 중 7세대 그랜저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7세대 그랜저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사전 대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량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그랜저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약 한달 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를 표현했다”며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