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051910)은 31일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글로벌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로부터 핵심 메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화유코발트와 중국 저장성에 양극재 합작사 절강포화를 설립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분야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도 연내 ‘배터리 공급망 협의체’를 연내 신설해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는 물론 공급망 모니터링, 대응전략 조기 수립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업계의 이같은 노력은 소재 가격의 급등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최근 골드만삭스는 “코발트·리튬·니켈 등 배터리 3대 핵심소재의 가격이 향후 2년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 논리는 ‘과열된 투자로 인한 공급과잉’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본 투자자금이 배터리 소재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것이다.
배터리 소재 가격이 하락한다면 배터리 셀 업체와 전기차 업체 등은 원가 부담 압력을 덜 수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2년간의 가격 하락세가 끝나고 2024년 이후에는 다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소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교차로 인한 싸이클 변화 속에서 다양한 변수의 등장도 예상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내 바인더로 사용되는 PVDF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3개사가 과점하고 있는 PVDF의 경우 앞으로 2년 정도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이는 배터리 병목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하이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주목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은 테슬라보다 높은 P/E를 적용받고 있다”며 “배터리 셀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삼성SDI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삼성SDI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는 93만원이던 삼성SDI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인 4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인 각형 배터리의 소비 감소, 생산능력 확장에 보수적인 삼성SDI의 태도 등이 주된 이유였다.
-----------------------------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 업체들, 광물 확보 안간힘?
- LG화학, 中업체와 양극재 합작법인...“메탈 안정적 확보”
- 포스코 “배터리 소재·수소에 5.3조 투자”...밸류체인 완성 박차
- 정부, 연내 ‘배터리 공급망 협의체’ 신설...대응전략 수립·시행
- 소재 가격 급등에 4~5월 배터리 수출 스프레드 전기 대비 20%↓
|
- 골드만삭스 “코발트·리튬·니켈 가격, 향후 2년간 하락할 것”
소재 가격 하락시 셀 업체가 유리한 국면 진입?
|
- ‘과점구조’ 바인더 공급 부족 우려 제기...“배터리 병목현상 지속 전망”
배터리 및 소재주 투자포인트는?
- 하이투자증권 “내년 PER 21배...밸류 부담 낮은 삼성SDI 최선호”
- 씨티 “삼성SDI 투자의견 ‘매도’로 하향...증설 보수적 태도”
- ‘테슬라향’ 엘앤에프·솔루스첨단소재·나노신소재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