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이천수(41)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뺑소니범을 검거한 공로로 매니저와 함께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 이천수 (사진=뉴시스) |
|
서울 동작경찰서는 17일 이천수씨와 그의 매니저 지병주씨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지씨는 지난 4일 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뺑소니범 검거에 도움을 줬다. 이들은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피해 택시기사의 외침을 듣자마자 함께 1㎞ 가량을 달려 범인을 붙잡았다.
이씨는 시민과 경찰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쫓았다”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이씨와 지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우종 동작경찰서장은 “야간에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한 상황에도 이씨와 지씨가 용기를 내준 덕에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범죄인 음주운전에 대해 경찰은 엄정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작경찰서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을 하던 피의자인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뺑소니와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