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동경찰서는 범죄 취약 현장과 시간대 등에 맞춤형으로 순찰차를 집중 배치하는 ‘타겟팅(Targeting) 순찰’을 통해 112 신고가 14%까지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범죄 예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 ‘타켓팅 순찰’ 활동을 하고 있는 경찰 (사진=강동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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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팅 순찰은 범죄 취약장소를 분석해 ‘선택과 집중’에 따라 순찰차를 집중 배치해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찰은 범죄 취약장소를 △위험(Red) △관심(Yellow) 로 구분해 먹자골목, 시장, 상습 주취 민원이 발생하는 공원 등 위험 거점에는 매일 2회(오후 5시~7시, 밤 11시~새벽 1시) 순찰차 2대씩을 배치하고 있다.
강동경찰서는 위험 거점 18개소에는 순찰차 2대씩을, 관심 거점 111개소에는 1대씩을 배치했다. 또 시간대별 치안상황을 반영한 ‘시간대별 표준 순찰 근무표’를 만들어 적재 적소에 순찰을 실시해 치안 환경에도 대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러한 ‘타켓팅 순찰’을 통해 대표적인 상습 주취소란 장소로 꼽혔던 암사동 근린공원의 112 신고는 47% 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시행 전과 대비해 112 신고 건수가 14% 줄어들었고, 코드별·죄종별 항목이 7~23%까지 감소했다.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질서 유지 신고 등 단순 신고가 대폭 감소됨으로써 강력 범죄로 커질 수 있는 폭력 신고까지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 도보 순찰과 병행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개명 강동경찰서장은 “타겟팅 순찰의 고도화를 위해 수시로 치안 요소를 분석하고, 관계 기관 및 단체와도 함께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을 병행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