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원전 수출 등 국정 현안뿐 아니라 여권 화합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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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시작했다. 이 자리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2022년 이 전 대통령이 사면된 후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부친상 빈소에서 마주한 적이 있다. 다만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 만찬에선 원전 수출이 핵심 화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이후 15년 만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원전 수출 기틀을 잡은 게 이 전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여권 화합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관저에 초대한 바 있다. 생존 중인 전직 대통령 세 명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아직 용산 대통령 관저를 찾은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