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44억원대 전세 사기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기 매물이 올라왔던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을 사기 방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중소형 부동산 앱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앱에서 등록·홍보된 전세 사기 매물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택 380채를 보유한 임대사업자 최모(35)씨의 공범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해당 앱이 이용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 범위를 넓혔다.
최씨는 사기 및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고,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차려 임차인을 모집한 정모씨 등 공범도 지난 26일 구속 송치했다.
최씨 일당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갭투자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세놓은 뒤 67명의 임차인으로부터 보증금 144억원을 가로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