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시도 만에 尹 체포" 외신 긴급 타전

블룸버그 "한국 역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로이터 "尹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 몰아넣어"
교도통신 尹 영상 메시지도 속보로 전해
  • 등록 2025-01-15 오전 11:45:43

    수정 2025-01-15 오전 11:45:4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10시 30여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따라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되자 주요 외신들이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공수처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근 도로에 드러누워 항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로이터통신은 “12월 3일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내란 혐의로 탄핵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한국 수사 당국이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이후 몇 주간 철조망 장벽과 경호 병력 뒤에 숨어 있었던 언덕길 관저 정문을 떠나는 행렬이 목격됐다”고 체포 과정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뉴스 방송사들이 윤 대통령의 체포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하자 관저 근처에서 눈물을 흘리는 친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관저 밖 상황에 대해서도 알렸다.

또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인들을 놀라게 했고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을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의 시기로 몰아넣었다”고 계엄령 선포 이후 분위기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윤 대통령을 2번째 시도 만에 체포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이 48시간이라며, 체포 이후 최대 20일간 구금 상태를 유지하려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전한 뒤 그가 남긴 영상 메시지에 대해서도 긴급 타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 수사임에도 불구하고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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