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이른바 ‘불금’인 금요일 심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운전자의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운전 사망사고 연령대별 발생현황 (자료=도로교통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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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 밤(22~24시)’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8만6747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 탓에 사망자는 1573명, 부상자는 14만3993명 발생했다. 전국 교통사고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1%로 집계됐는데 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음주운전 탓인 셈이다. 전국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약 48건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평일보다 주말에 더 많이 발생하고, 주 초반(월요일)보다 주 후반(금요일)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5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주말(토~일)에는 평일(월~금)보다 하루 평균 28%나 많이 사고가 일어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운전자는 30대로 집계됐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운전자의 연령은 20대였다. 전체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연령대가 일반적으로 40~50대인 것과는 상반되는 부분이다.
공단은 음주 약속이 많은 연말연시일수록 더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연말연시, 한 주가 끝나는 금요일 밤은 음주운전에 대한 더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날 밤 과음은 다음날 오전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아침 운전을 지양하고, 음주운전이 ‘사회적 범죄 행위’라는 인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