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태원참사 당일 동선 등 허위보고 아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16일 국회 행안위 증인으로 출석
보고서엔 '오후 10시 20분 도착'…"허위작성 아냐"
"급박한 현장 지휘하느라 상황 보고·지시 챙기지 못해"
  • 등록 2022-11-16 오후 5:17:12

    수정 2022-11-16 오후 5:17:1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 참사 당일 행적을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현장 총괄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는 16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전 서장은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참사 당일 오후 10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지휘했다는 보고서는 허위로 작성된 것이냐”는 질의에 “급박한 상황을 지휘하느라 상황 보고를 챙기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당시의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고 기록돼있다. 그러나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 4일 이 전 서장의 도착 시간을 오후 11시 5분으로 확인해 해당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해당 상황보고서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서장이 직접 밝힌 참사 인지 시간은 오후 11시고,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5분쯤이다. 이는 참사 신고가 최초로 접수된 오후 10시 15분 이후 약 50분이나 흐른 후다. 당시 그는 오후 9시쯤 대통령실 인근의 집회가 마무리된 후 9시 47분쯤 관용차를 이용해 이태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녹사평역 인근에서 교통 정체로 인해 도착이 늦어지게 됐다.

이 전 서장은 당시 상황 인지가 늦어졌고, 우선적인 응급 조치와 현장 지휘를 우선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이 “이미 오후 10시 55분 다수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는데, 상황을 심각성을 몰랐던 것이 아니냐”고 묻자 이 전 서장은 “오후 11시 10분쯤에 (이태원)파출소 옥상에 올라가 상황을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상황을 파악하느라 보고가 늦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당시 송병주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이 허위로 보고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이 전 서장은 부인했다. 이 전 서장은 “상황실장이 허위 보고를 했다고 하지 않았고, 그 상황 중에도 근무를 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서장은 이날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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