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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오른 5631.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0% 오른 1만8472.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 이벤트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당선 확률이 하루 만에 10%포인트 상승한 70%까지 치솟았다. 그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관련 수혜주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이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그룹(TMTG)’은 31.37% 급등했다. TMTG의 제휴 업체인 비디오 플랫폼 럼블도 20.71% 상승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테슬라도 1.8%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 폐지 공약 수혜주들도 들썩였다. 건강보험회사인 휴메나와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각각 0.56%, 0.75% 상승했다.
코인베이스글로벌(11.39%), 마이크로스트레티지(15.36%),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18.34%)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며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비트코인도 연일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 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3% 오른 6만 36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오른 건 지난 5월20일 이후 2개월 만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업계에선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집권 시 인플레이션(고물가)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약 0.1% 오른 104.23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1%, 30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459%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관세 인상과 이주 노동자 추방 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닉 페레스 밴티지포인트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압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