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기후 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이달 중 추가로 200t(톤)을 공급해 ‘오징어 가격’ 잡기에 나선다.
| 지난달 2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징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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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오는 5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수협 천안물류센터, 이마트 세종점을 방문해 정부 비축 오징어 공급 상황과 정부가 비축 오징어·참조기 반값 특별전 추진상황을 점검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강 장관은 수협 정부비축 수산물 보관 창고를 찾아 보관 상황과 출고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대형마트 수산물 매대를 돌아보며 물가 동향을 살피고, 정부의 가격 대책이 체감 물가 완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소비자 의견을 직접 들어볼 계획이다.
오징어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2만3300톤으로, 2022년(3만6600톤) 대비 36%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1039t의 비축 물량을 방출한 데에 이어 지난 1~2월에는 589t을 방출했고, 이달 중 200t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 안정을 위해 해수부는 매월 최대 50% 수산물을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품목에 오징어를 추가해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 3사와 협력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정부 비축 오징어와 참조기를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하는 ‘반값 특별전’을 진행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오징어 생산 감소로 인해 수급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 중으로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대책과 더불어 수급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