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50일 넘게 단식 농성 중인 임종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화섬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 오는 19일부터 단식을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 18일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시민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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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임종린 지회장이 오는 19일부터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9일 오전 11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식 입장, 향후 계획 등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화섬노조는 “시민사회단체의 만류, 의료진의 걱정에도 단식을 이어왔던 임 지회장이 새로운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지회장은 10차례에 걸쳐 회사와 교섭했지만 진정 어린 사과, 불법행위 책임자 처벌,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 지회장이 단식 중단에 대한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지회장은 지난 3월 28일부터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그는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 급여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2018년 SPC의 사회적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았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50여일 넘게 단식을 해왔다. 18일은 그의 단식 농성 52일째다.
한편 SPC의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측은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행됐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근로 조건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를 마쳤고,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무 부서를 통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