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닿았어?” 4살 아이 ‘퍽퍽’…버스 CCTV에 찍힌 여성

버스서 손자·할머니 때린 20대女
SBS, CCTV 공개…폭행 장면 담겨
결국 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 등록 2024-10-04 오후 10:54:15

    수정 2024-10-04 오후 10:54:1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20대 여성이 버스 안에서 팔이 닿았다는 이유로 어린 아이를 무차별 폭행한 가운데, 사건 당시 버스 내부 CCTV 영상이 공개됐다.

4일 SBS는 해당 사건의 장면이 담긴 시내버스 CCTV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사진=SBS 캡처
앞서 지난 2일 오전 8시 20분께 부산진구 가야역 인근을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A씨가 옆자리에 앉아 있던 4살 남자 아이와 60대 할머니에게 상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CTV 영상에는 창가 쪽 좌석에 앉아 있던 A씨가 갑자기 주먹질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폭행을 휘두른 건 할머니 품에 안겨 있던 어린 손자였다.

당황한 할머니가 항의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의 얼굴을 몇 차례 더 때렸다. 이후 언쟁이 이어지고 할머니가 팔을 뻗자 A씨는 그 팔을 깨물기 시작했다. 심지어 A씨는 말리러 온 다른 승객에게 발길질까지 했다.

버스기사는 “아가씨 한 명이 (A씨를) 제지시키다가 발길질에 몇 번 차였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저도 팔을 잡았다. 제지해놓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폭행으로 할머니의 팔에는 멍과 깨물린 자국이 선명히 남았으며, 4살 손자도 코안에 피가 맺히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진=SBS 캡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이유에 대해 “할머니에게 안겨 있던 아이의 팔이 자신의 몸에 닿았다”고 밝혔으며, 또 자신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 3일 피해를 입은 4살 아이의 엄마 B씨가 직접 온라인에 글을 게재하며 알려졌다. B씨의 시어머니가 손자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이동하던 중 끔찍한 일을 겪은 것이다.

B씨는 “시어머니가 아이의 다리를 잘 감싼 채 다시 한 번 들어 올리던 중 팔 부분이 A씨에게 닿았다”며 “순간 방어할 시간도 없이 A씨가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공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상해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어린이와 노인인 점을 고려해 수사 시 노인복지법, 아동 학대법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