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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9일 코스닥 시장에 나노씨엠에스는 2월 실시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4500~1만8500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결정했다. 시초가 역시 공모가보다 약 65% 높은 3만5000원에 정해졌으나, 하루 만에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27.42%(9050원) 내린 2만3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장 후 7거래일만에 공모가를 밑돈 후 주가는 꾸준히 하향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보안 기술’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사업 영역의 특성상 독특함이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 화폐의 경우 스위스의 시크파(SICPA)사가 특허권을 바탕으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들의 진입이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나노씨엠에스는 시크파의 특허에 저촉되지 않는 신제품을 개발해 한국조폐공사로의 납품에 성공하는 등 ‘틈새’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략을 사용하는 회사다.
기존 특허에 저촉되지 않고, 독창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 시설’은 나노씨엠에스에게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나노 물질의 경우 양산화 과정에서 독성 여부 등 안정성이 요구되는만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의 규정을 충족하는 설비가 필수적이다. 이에 나노씨엠에스는 지난해 충남 공주시 탄천면의 부지를 매입해 설계를 마쳤으며, 올해 공장 증설과 설비 구입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일 회사는 85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4.30%에 달하는 규모로, 오는 2022년 2월까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같은 회사의 확장성은 긍정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보안 시장 등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올해 특수필름과 의약품, 화장품 영역 등으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