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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는 좀 더 빨리 AI를 시작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도 많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해서 초기부터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분이 좀 다른 점”이라며 “SK하이닉스, SKC 등 SK 그룹사와 같이 AI 데이터 솔루션을 가지고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점이 다른 통신사와의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SKT는 올해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 선봉에는 글로벌 향으로 개발된 개인 AI에이전트 에스터가 있다. SKT는 에스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인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날 공개한 에스터는 3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하반기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등 글로벌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용자의 모호하거나 복잡한 요구에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준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온 사람이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할까’라고 물으면 에스터는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 제안을 통해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 이용자가 공연 관람을 원할 경우, 적합한 공연을 추천하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이용자가 전체 일정을 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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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AI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도이치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구축한 것도 그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에스터와 별개로 통화녹음 관련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 고객의 AI 에이전트 경험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정 부장은 “에이닷은 통화녹음을 포함해 여러 서비스를 최대한 붙여서 만드는 ‘슈퍼 앱’에 가까운 AI 에이전트지만, 에스터는 이제 미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로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