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세밑을 강타한 한파가 올해 정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첫 출근일 영하 10도에 육박했던 강추위가 오는 4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한파와 강풍 속에 최근 내렸던 눈도 녹지 않으면서 시설물 안전관리와 교통·보행자 안전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2023년의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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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3일과 4일에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2일 예보했다. 새해 첫 출근일인 이날은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4일에도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는 영하 15도까지 기온이 떨어진다. 전남과 경남 등 그밖의 남부지방도 영하 5도 수준의 추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수 있다. 또 3일 오전에는 전라 서해안, 제주도 산지 일부에서 0.1㎝가량의 눈이 날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한파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시민의 건강, 시설물 등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순간 풍속이 초당 15m 내외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밀려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보온에 유의하고,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수도계량기와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 동파에 대비하고,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를 사용할 때는 화재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최근에 내렸던 눈이 얼면서 도로, 골목 등이 미끄러운 만큼 관련 주의도 필요하다. 기상청은 “최근 내린 눈이 언 만큼 교통 안전,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2일에 이어 오는 3일도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