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거래 재개 이후 이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시초가 대비 8.43% 오른 5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30일에는 5.87% 하락해 첫 날의 오름폭 대부분을 내줬다. SK스퀘어는 첫 날 시초가 대비 7.32% 하락했으며, 이튿날인 30일에는 상승세로 반전한 듯 싶다가 10.53%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후 1일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3일부터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오미크론 변이 등에 대한 우려도 겹치며 2800선까지 하락하는 상황이 부정적이었다.
SK텔레콤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3960억원을 소폭 웃돈 것이다. 이 기간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95만명이 증가, 시장점유율이 47%에 달했다. 여기에 론칭 초기 대비 마케팅 비용 역시 감소할 것이 기대된 만큼 이익 개선세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 등 미디어 사업 역시 가입자가 순증세를 유지하기도 했다.
또한 6%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 수익률 역 기대 요소로 제시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2배로 아직 부담스럽지 않고, 연환산 배당수익률 역시 6.1~7.0%인 만큼 현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분기 배당과 최소 6%대의 수익률 등 명확한 배당정책이 강점”이라며 “여기에 5G 가입자 등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분할을 통해 통신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만큼 SK스퀘어의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통신법상 통신주에 해당하지 않아 외국인 지분율 제한도 사라진다”라며 “이에 오는 2월 MSCI 분기 리뷰에서 큰 폭의 지수 비중 증가, 외국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겠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