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양산 소음시위’에 항의하는 의미의 시위를 이어온 서울의소리 측이 오는 14일까지 집회를 잠정 중단한다.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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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의소리는 윤 대통령 자택인 아크로비스타 앞 집회를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의소리는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들의 소음 시위를 규탄하기 위해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성격의 집회를 이어오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나토(NATO) 순방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일 집회를 이어온 서울의소리 측은 ‘맞불 집회’를 시작한지 27일 만에 잠정 중단하게 됐다.
서울의소리 측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의 보수단체가 집회를 중단함에 따라 ‘맞불 집회’ 역시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보수 유튜버인 안정권씨 등이 이끄는 ‘벨라도’를 비롯해 보수단체들이 양산 사저 앞에 신고한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다. 보수단체 측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 조치에 반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울산지법은 지난 5일 기각했다.
양산 사저 앞 시위가 잠시 중단됨에 따라 서울의소리 측도 역시 윤 대통령 자택 앞 시위를 멈추며 ‘휴전’ 상태에 들어간 셈이 됐다. 서울의소리 측은 “양산 사저 앞 집회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아크로비스타 앞 집회도 이어질 것”이라며 “집회 시작일은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