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3분기 ‘14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한
루트로닉(085370)이 분기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주가가 오르는 등 미용기기 의료 업체들 중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백신 접종 등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출 정상화, 미용 이연수요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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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은 국내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달하는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다.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회사는 꾸준히 연구개발에만 매달리며 레이저 의료기기의 영역을 넓혀왔다.
이에 약 3년간 적자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3분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지난 한 해 전체로는 89억원의 이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회사가 꾸준히 개발에 매달려 온 ‘지니어스’, ‘클라리티2’, ‘아큐핏’ 등 각종 신제품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덕택이었다.
여기에 올 1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루트로닉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어난 328억원, 영업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 고마진 신제품 판매 증가 효과가 유효했다. 이는
클래시스(21415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고,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이 8.15% 증가하는 등의 흐름을 보인 것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서는 48% 올랐다. 특히 지난 2월을 제외하고 주가는 꾸준히 월별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클래시스(4%)가 블록딜 등의 이슈로 주가가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오름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81%(400원) 오른 1만4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만50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실적 역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으로 예상됐다.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의료기기 판매 역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여기에 루트로닉의 경우 피부미용 의료기기뿐만이 아니라 레이저를 기반으로 한 혈관 치료 전문 기기, 고주파 활용 의료기기, 근육 강화 의료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출 정상화, 의료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루트로닉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3.23% 늘어난 244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종현 KT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의료기기 소비가 1분기에 크게 증가했으며, 인모드와 큐테라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 역시 수출 정상화 등에 따라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