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유동성 조치, 증시 부양용 95조원대 스왑 시설 만든다

중국 인민은행, 증권·펀드·보험사 스왑 시설 설립키로
자산 맡기면 유동성 자산으로 교환, 자금 조달 도와줘
  • 등록 2024-10-10 오후 4:18:52

    수정 2024-10-10 오후 6:07:1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에 이어 증시 부양을 위해 100조원에 가까운 유동성 공급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인민은행에 자산을 담보로 맡기면 유동성 자산으로 바꿔줘 사실상 금융권의 자금 조달 능력을 키우려는 방식이다.

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AFP)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 자본시장의 내부 안정성을 강화하고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증권·펀드·보험사 스왑 시설’(SFISF)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을 보면 SFISF는 증권·펀드·보험사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CSI300 구성 주식 같은 자산을 담보로 사용해 인민은행의 국채와 중앙은행 채권 같은 고급 유동성 자산을 교환(스왑·Swap)할 수 있도록 했다.

SFISF의 초기 규모는 5000억위안(약 95조원)으로 정해졌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현행 인민은행법에서는 인민은행이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SFISF를 이용하면 스왑을 통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지 않고도 자금 조달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유동성 대책에 포함된 것이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스왑 시설에서 얻은 자금은 주식 시장 투자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초기 5000억위안이 성공하면 두 번째 5000억 위안이 뒤따를 수 있고 세 번째 5000억위안도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같은 정책금리 인하, 금융기관 지급준비율(RRR)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조치를 순차 시행하며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 중이다.

이번 스왑 시설 설치를 통해 증권사 등이 새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사실상 증시에 5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이번 방안과 관련해 “중앙은행이 자본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자본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이며 이러한 구조적인 통화정책 수단은 국제적 선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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