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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4회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하며 양자 과학기술의 빠른 산업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이 차관은 “올해가 양자과학기술의 산업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젠슨 황이 찬물을 끼얹었지만, 양자 기술의 상용화는 10년 내외면 산업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양자과학기술과 산업화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자기술을 첨단 바이오, AI와 함께 게임체인저 기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1980억원 규모의 올해 양자전용사업 방향과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이는 2024년 대비 54.1% 증액된 예산으로, 양자 기술의 상용화 및 실증을 위한 정책과 지원을 구체화한 것이다. 각 출연연구소 등에 배정된 양자 관련 기초과학연구예산까지 합치면 총 3000억원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또 2025년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IYQ)를 맞아 글로벌 양자 생태계 현황과 동향을 공유하고, 양자 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자기술 전환기: 신기한 학문을 넘어 보편적 기술로”라는 주제로 전문가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양자역학의 이론이 발표된 1925년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2025년, 양자 과학기술은 학문적 경계를 넘어 산업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지난 7일(현지 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황 CEO는 “유용한 양자컴퓨터는 15년 정도면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30년 후에는 후기 단계일 것”이라며 “20년 뒤에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아르킷 퀀텀 등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를 각각 30~45% 폭락시키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