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의 참여자인 이란이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곧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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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핵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아미르 압둘라히안 장관은 “뉴욕(UN 총회)에서 중재국을 통해 미국의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메시지의 핵심 내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JCPOA를 이행할 진지한 의지가 있으며 이란의 이익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 6월 20일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라브로프 장관은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곧 빈에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잠정 중단됐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시리아와 중동 내 다른 지역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지역 협력체인 이 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한 것은 러시아와 이란 간 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역시 미국 측의 요청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가 이뤄졌으며, 이란 핵합의 복원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양측은 JCPOA 복원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양국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