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의 청약 일정은 오는 10일까지로, 이달 중 코스피 상장을 준비중인 렌탈 전문기업 롯데렌탈과 동시에 진행중이다. 첫 날 기준 경쟁률을 보면 롯데렌탈이 최고 36대 1 수준을 보인 것에 비해 아주스틸이 더 나은 흐름을 보여줬다. 증거금(롯데렌탈 약 1조2000억원) 역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의 규모가 3배 가량 차이나는 것을 감안할때 비슷한 수준이 모였다. 아주스틸은 청약이 증권사 한 곳에서만 진행되고, 총 8곳의 증권사에서 청약을 실시하는 롯데렌탈(5만9000원)에 비해 공모가가 저렴한 수준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3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아주스틸은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700~1만5100원)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총 1428곳이 참여해 67억7998만2000주를 신청했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1776.90대 1을 기록했음, 총 공모금액은 104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994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프리미엄 TV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에 사용되는 컬러 강판 전문 기업이다. 철강의 표면을 가공해 향균 등 기능성뿐만이 아니라 색상과 디자인 등의 요소를 가미할 수 있는 ‘컬러 강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약 69%는 가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어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유행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보여줄 기업으로 꼽힌다.
이후 회사는 코스피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가전용 컬러 강판 생산능력(CAPA)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김천 공장에 1차 투자를 실시해 연간 22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2차 투자를 통해 이를 연간 30만톤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가전뿐만이 아니라 건축용 내외장재 사업 등을 통한 지속적 성장 역시 노리고 있다.
한편 아주스틸의 청약은 오는 10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2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