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메타버스 결합… 약세장 속 17% 오른 청담러닝

코스닥 지수 부진에도 이달 16.7% '쑥'
안정적인 온라인 교육 대응 성공, 호실적에 高배당
연말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바운시' 출시 기대감↑
  • 등록 2021-10-20 오후 11:10:04

    수정 2021-10-20 오후 11:10:04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청담어학원’ 등 영어 교육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교육 기업 청담러닝(096240)이 이달들어 17%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원활하게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이 이뤄진데다가,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사업까지 출시를 앞둔 만큼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청담러닝은 전 거래일 대비 4.52%(1400원) 오른 3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의 오름폭만 약 16.7%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900선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강세가 두드러진다.

앞서 청담러닝은 지난 9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부터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라 과징금 등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청담러닝의 자회사인 씨엠에스에듀(225330)는 지난 2016~2018년 매출 허위 계상 등으로 인해 약 1억7940만원의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2년, 검찰 통보 조치 등을 받았으며, 이에 청담러닝 역시 1억8120만원의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

회사 측은 해당 조치에 대해 2019년 씨엠에스에듀의 외부 감사 과정에서 2016~2017년의 재무제표를 재작성함에 따라 청담러닝도 이를 연결 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재작성했고, 이에 징계 조치가 확대된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씨엠에스에듀는 약 한 달여간의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졌고, 중국 내 영어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던 청담러닝은 8월 중국 사교육 규제의 여파에 10%대 하락한 데에 이어 9월에도 9%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이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실적과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 정책은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청남러닝의 매출액은 1050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88%씩 늘어났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라이브 클래스’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대응에 나섰다. 이에 지난 8월에는 중간배당 1000원을 공시, 지난해 중간배당(300원)의 3배가 넘는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시가배당율은 2.9%, 배당금 총액만 75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또한 청담러닝은 온라인 교육 서비스 ‘바운시’를 통해 교육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운시는 청담러닝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에이프릴어학원’의 콘텐츠에 라이브 클래스 기반 SNS 서비스를 결합, 오는 12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라이브 수업과 인공지능(AI) 교사 활용, 스마트 학습 교구재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운시는 오프라인 수강생들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여 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기존 수강생뿐만이 아니라 지방 등에 거주하는 수강생도 참여할 수 있고, 같이 숙제하는 등 교육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수강생을 기반으로 한 높은 트래픽 효과가 수반되는 교육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씨엠에스에듀의 수리 사고력 등과 융합된 시너지 효과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청담러닝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17% 늘어난 2127억원, 영업이익은 188.37% 늘어난 248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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