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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화단 청소를 하던 경비원은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하는 소리를 듣고 이들을 발견해 소방과 경찰 등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두 사람은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함께 살고 있던 가족은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남편과 함께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그리고 딸을 키우며 해당 아파트에서 10여 년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이웃과 아파트 경비원 등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나오는 등 평범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은 우울증 등으로 추정된다. 단지의 한 주민은 “평소 A씨가 양육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라며 “모자를 눌러 쓰고 다니고 말을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등이 없는 만큼 유가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발달장애 아동과 함께 사는 가족들은 자녀와 함께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제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윤석열 정부에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며 최근까지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