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에이치케이이노엔, 청약 첫 날 경쟁률 44.14대 1…증거금 3兆

청약 첫 날 기준 경쟁률은 카카오뱅크보다 높아
오는 30일까지 청약 마무리, 8월 9일 코스닥 상장
  • 등록 2021-07-29 오후 5:43:25

    수정 2021-07-29 오후 5:43:2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HK이노엔(에이치케이이노엔)이 일반 대상 청약 첫 날인 29일 통합 경쟁률 44.14대 1을 기록, 증거금이 약 3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삼성증권)
29일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에 따르면 청약 첫 날인 이날 HK이노엔의 통합 경쟁률은 44.14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약 3조2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54.26대 1, 삼성증권이 32.34대 1이었다. 첫 날 기준 경쟁률만 보면 앞서 청약을 실시했던 유가증권시장 대어 카카오뱅크(37.8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청약은 오전 8시부터 진행됐다. 이미 정오 기준으로도 통합 경쟁률은 24.24대 1에 달했고, 증거금 역시 1조8000억원이 넘게 모인 데에 이어 오후까지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막바지 ‘눈치보기’와 마지막 날 청약 수요가 몰릴 경우 경쟁률과 증거금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2일, 26일에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격을 희망 밴드(5만~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627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87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 간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 중에서, 또한 제약·바이오 업종 중 역대 최고치다.

이중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32.9% 이상이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했다. 또한 확정 공모가인 5만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이 98.2%(1597곳)에 달하며, 해외 기관 역시 271개가 참여했다. 이들의 전체 의무보유확약률은 13.49%에 달한다. 국내 기관투자자가 13.98%, 해외 기관투자자가 10.08% 보유확약을 걸며 장기 성장성 역시 안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5969억원을 공모하게 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에서 이뤄진 기업공개 중 가장 큰 규모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주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국내 제30호 신약이자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위·식도 역류성 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으로 주목받은 기업이다. 전문의약품뿐만이 아니라 HB&B(Health Beauty&Beverage) 부문으로 주 사업 부문을 분류해 의약품뿐만이 아니라 숙취해소제 ‘컨디션’, ‘헛개수’ 각종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코로나19 백신 사업,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상장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삼성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의 계좌를 통해 가능하다.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며, 일반 청약은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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