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 노믹스’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ESG, 돈의 흐름을 바꾸다’ 세션 패널로 나선 윤석모 삼성증권 ESG 연구소장·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 최초로 ESG연구소를 설립해 투자 영역에서의 ESG 요소와 관련 정책 등에 대해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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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증권의 ESG연구소는 투자자 관점에서도 피투자자 관점에서도 도움을 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소장은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과 ESG 지표를 개발하고 있고 리서치 등에 앞서 있는 기관과 협업을 통해 한국의 상황에 맞춘 ‘ESG 보고서 탬플릿’ 등을 제작 중”이라며 “에너지 전환이나 순환경제, 산업별로 어떤 ESG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분석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글로벌 기관보다는 부족하지만 리서치센터에 속한 100여명의 연구원이 모두 ESG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시장 참여자와 교감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소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 사례를 통해 ESG는 하나의 장기적인 이슈인 만큼 단기 수익 등에 매몰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ESG 운용’을 표방했던 미즈노 히로미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남성 위주의 일본 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려웠던 여성 친화적 인덱스(MSCI재팬 임파워링 위민 인덱스·MSCI Japan Empowering Women Index)를 활용했고 그러다 보니 고령화라는 일본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구였던 연금 수익률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윤 소장은 “코로나19 이후에는 더 깊고 장기적인 ESG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미리 장기적인 변화에 대비하고 논의할 자세를 만들어 놓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